신용카드 해지하면 신용등급 떨어질까? 카드해지 방법과 궁금증

당신은 최근 한 주간 신용카드 사용을 몇 번이나 했나요?

이 질문에 대해 현금 사용을 한 적이 있는지 기억을 더듬었더니, 몇 주 전 발렛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현금을 사용한 것을 빼고는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만해도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꺼내 사용했으니까요.

자본주의 사회의 필수 아이템 신용카드. 

과거에 비해 현금 사용이 줄고, 현찰 없는 사회가 도래 하면서 신용카드는 현대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여러분은 이러한 신용카드를 얼마나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기 위한 많은 꿀팁들이 있지만, 오늘은 신용카드를 잘 쓰는 대신 진짜 스마트컨슈머가 될 수 있는 신용카드 '해지' 잘 하는 법을 알아볼까 합니다.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 가끔은 무분별하게 발급받았던 필요 없는 카드는 해지하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 신용카드 해지? 탈회? 무슨 차이야?

신용카드 해지란, 카드사의 회원 자격은 유지하되 개별 신용카드의 서비스 사용 권한을 포기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 해지 완료된 신용카드의 결제 기능이 상실될 뿐, 카드 발급시 입력한 개인정보는 카드사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죠. 카드사는 회원의 별도 요청이 없으면 상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신용정보보호법 등에 근거해 5년에서 10년까지 개인 정보를 보관해요. 따라서 내 신용정보에도 카드 발급기록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습니다. 

신용카드 탈회는 카드사 회원 탈퇴를 의미해요. 이 경우 카드사의 회원 자격을 잃고 해당 카드사의 모든 신용카드 이용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때문에 만일 한 카드사에서 여러 개의 카드를 발급받았고, 그 중 신용카드 1장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탈회가 아닌 해지를 하는 게 유리하고요. 한 카드사의 1개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권한을 포기하고 싶다면, 신용카드 탈회를 선택하면 됩니다.

◆ 신용카드 해지에 대한 오해들

자, 이번에는 흔히 신용카드 해지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1) 신용카드 해지는 언제 가능할까?

신용카드 해지는 언제든 가능합니다. 보통 신용카드를 만들고 바로 해지해도 되느냐? 배송중인데,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질문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해지하려는 경우에는 영업점 창구, 카드사 홈페이지, 카드사 모바일 앱, 전화 등의 채널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카드사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상담사와 긴 상담을 하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카드사 홈페이지나 카드사 모바일 앱이 가장 간편한데요. 모바일 앱으로는 해지/ 탈회 되지 않는 카드들도 있어, 확인 후 안내대로 하면 됩니다.

만약 아직 실물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카드를 해지하고 싶다면? 이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본인이 발급해 진행중인 카드의 현재상황을 파악한 후, 상황에 따라 진행하면 되는데요. 이미 배송이 시작된 카드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 요청을 하면 됩니다.

2) 신용카드 혜택을 받고 바로 카드 해지도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최근 신용카드들은 '00만원 이상 이용' 조건으로 페이백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죠. 이 때, 이 혜택을 누리고 바로 해지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신용카드 혜택을 받았어도 해지는 언제든 가능합니다. 다만, 캐시백 이벤트의 경우 00개월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발급 시 유의사항으로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지하고 싶다면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한 것인지 해당 기간은 꼭 확인해야 합니다.

3) 신용카드 해지 시 연회비는 어떻게 될까요?

신용카드를 해지하거나 탈회할 경우 해지/탈회 신청일 기준으로 일할 계산한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 첫 해라도 다음 연회비 청구월이 되기 전에 해지하면 해당 년도의 연회비는 해지/탈회 신청일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하여 반환되고 있는데요. 단, 카드의 발행, 배송 등 발급에 소요된 비용(신규발급일 경우), 카드 이용 시 제공되는 추가적인 혜택 등 부가서비스 제공에 소요된 비용은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이 금액을 공제한 후 잔여금액에 대하여 일할 계산하는 것입니다.

또 해당 카드의 특정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사용 대금을 연회비에서 차감하여 환급하고, 서비스 이용 금액이 연회비 이상일 경우 환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신용카드 해지 시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해지와 탈회 사실 자체가 신용점수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연체 없이 오래 쓴 카드를 없애고 탈회하면 신용점수 산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요. 

신용카드의 개설 정보와 이용실적, 보유기간은 신용평가 시에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만약 그동안 연체 없이 잘 사용했던 카드를 해지하면 이런 이용 실적이나 거래 이력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신용점수에 변동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때문에 발급되지 얼마 되지 않은 신용카드라면 해지한다고 해서 신용점수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사용이력이 오래된 카드는 해지 시 변동이 생길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점수가 대폭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5) 신용카드 해지하면 좋은 점은?

탈회 신청을 하면, 회원정보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혹 휴면카드가 많으면 신용점수에 영향을 받게 될까봐 해지 시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느냐? 는 질문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요.

휴면카드의 경우 1년 이상 사용 기록이 없기 때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6) 신용카드 해지나 탈회할 때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첫 번째는 카드 할부 여부입니다. 

"카드 할부가 남아 있어도 해지할 수 있나?" 라고 묻는다면, 물론 가능합니다. 카드사별로 방식은 조금 다른데요. 

카드가 여러 장일 경우 해지 가능하나 한 장만 보유 중이면 미결제 금액을 모두 상환해야 해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 대부분은 결제일에 남은 할부 금액이 빠져나가도록 유지한 채 카드 해지를 어렵지 않게 해줍니다.

두 번째, 포인트 여부입니다.

카드 해지 때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포인트는 연회비 환급처럼 자신의 결제계좌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카드사가 포인트를 자동으로 입금해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카드사에 문의해야 하고요. 카드사 앱 등을 통해 해지·탈회 전 포인트를 현금으로 직접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 신용카드 관리 꿀 tip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 들어가면, 카드정보를 조회해서 내가 보유중인 신용카드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할인 혜택이 필요해서 만들었는데, 디자인이 예뻐서 만들었는데,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카드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이 서비스를 통해서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